아들이 떠난 후 내게 몇가지 숙제를 남겼다. 그 전에 같이 갔었던 멘야 이토오에서 수업을 받던 직원이 새로 차린 가게를 가보라는 것이 었다. 그가 그렇게 조사를 해서 나에게 알려 주었는데 거절할 수도 없었고 더 큰 핑계도 없을듯했다. 멘야이토오와는 다른 라멘이었다. 쇼유멘을 먹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진한 국물맛은 담백해졌고 가지런 했던 챠슈는 마치 지로멘과 같이 두툼하고 관대했다. 유명한 집들은 바쁜시간을 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일차로 방문하게 되어 텅빈 공간을 나 홀로 차지했다. 아들이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모르겠으나 역근처이고 사무실 빌딩과는 거리가 있는데다 타가사고라는 외곽지역이라 그리 인파가 모이는 곳도 아니었다. 게다기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한달쯤 되었나.... 당시 찍어 올린 구글 맵의 사진은 한때 첫페이지를 장식하는 바람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면에대한 마음이 나라에서 일등을 하고 싶다는 주인위 맘과 보잘것 없는 애비를 생각해 준 아들맘이 면처럼 국물처럼 내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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