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년의 토쿄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Mind of a Chef라는 다큐멘타리를 본후 관심을 갖게되었지만 그사이 서울에서 몇몇집을 다녀보긴했지만 그리 감동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토쿄생활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라멘을 연관짓지 않을수 없었다. 게다가 마침 우리를 맞아준 친구가 첫날부터 본인이 젤 좋아하는 라멘레스토랑으로 안내하겠다하여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토쿄에서 젤 좋아한다는데 들뜬마음으로 가게 되었다. 잇푸도IPPUDO(一風堂)솔직히 그때는 오랜만에 먹는 일본 라멘이기에 비교대상도 없었고 해서 구수하게 느끼는 돼지뼈국물 맛이 그럭저럭 괜찮았고 거기에 한국사람이라고 매우 맛을 골라 시켰기 때문에 국물의 원래맛을 아마 잘 못느꼈던것 같다. 하지만 구 후로 먹게된 여러가지의 라멘탓에 이푸도에 다시 갈일은 없겠구나 했다. 대접차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면 모를까, 하타카 본점이라면 모를까 라고 생각했는데 뉴욕에서 온 큰딸이 미국 뉴욕의 이푸도와 비교하고 싶다며 가자는 탓에 또 한번 가보긴 했다. 역시 실망이 컸고 3년 라멘기행의 시발점이 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하면서도 아쉬운 맘을 감출수 없었다. 하지만 어디든 처음은 있어야 하고, 그게 모든것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니까 뭐 더 맛있는 집들을 상상하며 아픔(?)을 달랜다. 생각해 보니 그리 훌륭한 것 같지 않은데 왜 그친구는 최고의 라멘이라며 소개를 했을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처음은 역시 Google. 미국 못지 않게 구글 데이터가 활발한 곳이 토쿄 아니 일본이라는 듯 엄청나게 활용되어 있네.이것도 사실 서울 생활과의 비교이기 때문에 또 다른 날도 이만큼 우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한국만 이러저런 이유에 뒤져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푸도에 대한 구글의 평점은 의외로 높았다. 당시 4.0 이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4.4 2018.10현재). 리뷰수도 엄청높다. 이런 데이타를 분석되는 능력도 필요한듯하다. 누가 무슨말로 리뷰를 썼는가? 한 10~20개만 읽어도 대체적으로 감을 잡는다. 그중 호평, 악평 다 포함되어야한다. 왠걸 영어로 된 호평 리뷰가 상당수, 아니 대부분이었다. 글도 짧다. 5 Stars "Best ramen ever had." "Delicious. Just don’t go too spicy " "Good ramen. Must try" "Ramen are soooo good!!!" "Tasty with an English menu. Wait outside in line but it moves fast." "Cool staff, quick turnaround, great food" "Great ramen, meat not fatty like it often is." "Great ramen for the late hours of the night." 이들은 거주자가 아닌 관광객들이었고 다른 라멘가게는 거의 가본적이 없거나 몇몇 라멘집에 대한 리뷰밖에 없었다. 평점을 낮게 준 사람들은 뭔가를 정확히 집어내고 다른 곳과 비교되는 등등 좀더 신뢰가 가는 평가를 해 주었다. 아니 내가 생각하고 맛보고 느껐던 점들과 동이했다. 3 Stars "It was good, not great. I went because of the high reviews. Compared to the other places I have been in Japan it is only ok" 2 Stars "I don't understand how this place is so highly rated. Perhaps it's that Roppongi has a lot of westerners who don't know any better? It's not bad, but it's certainly not worth your time either." 좀더 다른 리뷰가 필요해서 더 search를 해보았다.Yelp도 있고 Trip Adviser도 있고...Tabelog라는 곳도 있었다. 뭐지? 테이블 로그? 식탁을 돌아다녀 보며 적는 글들? 이라고 한동안 생각했지만 Tabelog는 일어로 먹는다의 타베와 영어 기록의 로그가 합쳐진 합성어였다. 잇푸도를 찾아보니 구글과 별 차이없이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이게 뭐야 라고 처음 생각했지만 금새 이게 영어사이트라는 걸 알아챘고 원래 일본인들을 위한 일어사이트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게 현지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지 아니다 다를까 그리 높은 평점을 받던 잇푸도가 3.5이하의 낮은 점수였다. 오 이거야 이거 하며 다른 검색을 해보았다. 근방의 라멘 맛집. 당장 멀리 못간다면 구변부터라도 섭렵해야지! 역주변으로 구체적인 장소를 고르면 평과함께 사진 메뉴 영업시간등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평가점수 순으로 볼 수도 있었다. 아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맛나보이는 라멘 그릇들이 즐비하게 보여지는데 침을 꿀떡꿀떡 안넘길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미나토쿠 전체 아니 토쿄전체에서는 어디가 1등 2등3등이지? 그렇게 찾는 것뿐만 아니라 서툰 일본어실력으로 평을 읽어나가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그런 가운데 이름난 집들을 구글맵에 저장하기 시작했다.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니 저정을 해두면 우연이든 계획을 했든 가볼 수 있게지 하고. 그리고 라멘 어드벤쳐라는 블로그 사이트도 보게 되었고 라멘DB(데이커베이스)도 참고하게 되었다. 이렇게 네개의 리뷰사이트를 통해 나의 라멘기행은 시작되었다.
flashw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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