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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p

홀로 대학생활을 해야했던 둘째에게 남다른 미안함이 있었다. 버지니아에서 살때 주립대를 다니던 누나에게 차로 갔다오면서 자기가 대학을 갈때는 아빠가 누나한테 했던 것처럼 자주 방문해 주기 못할 것같아 두렵다는 말을 툭 던졌었다. 아직 고등학생이었었고 진학 대학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 그런 말을 하여 별 쓸대없는 걱정을 한다 싶기도 했지만 남자 녀석이라도 아이이고 자식이기에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늘 목말라하는구나 라는 걸 깨달았었다. 그런 녀석이 겨울방학을 맞이해 토쿄로 왔다. 그의 예견대로 단지 다른 주가 아닌 태평양건너 먼땅으로 와버린 탓에 아들녀석의 학교에 갔었던 적은 한 손으로 헤아릴 수 있을 만큼 적었다. 그래서 미안함이 있었던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해주고 싶었다. 3주정도 머무는 시간 뭐든지 못해주랴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토쿄오기전 물었었다. 뭐하고 싶어?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어? 당시 참 이것저것 물으며 다그치곤 했었는데 노는 것마져 내가 간섭하고 지시하려 했나 싶기도 하다. 전화상으로 대화도중 라멘 맛집을 돌아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들 아니랄까 관심이 같네, 싶었다. 그래 그정도는 해줄 수있지. 아빠도 관심이 많으니까 아빠가 가본곳도 가보고 또 아빠가 여기저기 찾아볼께. 그렇게 말하고 전에 보던 4개의 검색사이트를 휘져으며 어디로 갈까 등등 나름대로 추천리스트를 만들었다.


3. Tenhou 16826 then six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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